필리핀 마흔번째 선교편지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평강을 전합니다. 움직이기만 하면 옴 몸이 땀으로 목욕을 하는 것 같은 필리핀의 여름도 이제는 막바지에 접어 들었습니다. 허지만 여름은 비가 오지 않는 건기이기에 평소에는 갈 수 없는 산지가 열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비가 오면 산은 미끄러워서 넘을 수가 없고(필리핀의 산은 고은 진흙이기에 빙판과 같음), 강은 물이 불어서 평소에 다니는 길이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변의 길은 매년 바뀝니다.

마치 등산을 가는 것 같은 장비를 메고 산지족의 마을과 마을로 이동을 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은 복음의 등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로는 2시간, 때로는 종일 걸어야 하는 복음의 행군은 의미있는 발걸음이기에 힘들다는 생각을 애써 떨쳐 버립니다. 덥고 목마르고 지치기도 하지만 도착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는 피곤함, 힘듬이 사라지고 새 힘이 돋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낯선 외국인들이 와서 무슨 말을 하나하고 기대에 차 반짝이는 눈동자로 쳐다보는 그들은 마치 스폰지 같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이번에 방문한 산지족 5개의 마을 중 교회가 없는 곳이 3곳이었습니다. 그나마 교회가 있는 두 곳도 형편없는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산지 깊숙이 있는 교회이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울 정도 였습니다. 교회가 없는 곳은 그곳 마을 사람들 중 복음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2명씩 뽑아서 6개월 훈련시켜서 목사로 보내기로 현지인 중직목사들과 의논을 했습니다. 이방법은 예전에 시베리아와 아프리카의 정글에서 좋은 효과를 봤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주일 예배 후 장비를 다시 꾸려서 이번에는 바다쪽 섬들에 시선을 돌렸습니다. 섬들을 방문해서 보니 개신교는 발도 못 붙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제공해준 학교에서 머물면서(마침 요즘 방학때이라) 학교에서 메디칼 미션을 하면서 그들에게 도움을 주러 왔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조심스럽게 예수영화 상영을 해주었습니다. 사역을 마치고 그들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받겠다고 나와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5박6일의 산지족 전도, 2박3일의 3섬의 전도 여행을 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키심을 어느때 보다도 강하게 느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도 들어가지도 않고, 들어갈 수도 없는 그곳을 우리팀(한인3명, 현지인 9~12명)은 기도하며 아무꺼리낌 없이 들어갔었고, 무사히 마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큰소리 한번 난적도 없었고 매일 매일의 일상적인 순서가 빠짐없이 돌아갔습니다. 새벽에 기상하여 새벽예배와 기도, 아침식사 후 다음 마을을 향해 행군, 도착해서 식사 후 휴식, 오후 4시반부터 시작되었던 사역. 사역을 마치고 나누는 저녁식사. 식사 후 몇시가 되었든 내일을 위한 취침.

기도로 시작되었고 기도로 마쳤던 매일 매일의 일상은 겉으로는 같았지만 우리의 속에 임하시는 성령은 새벽 예배 때 나누는 묵상의 말씀에서부터 새롭고, 역동력있게 임하시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미전도부족의 선교를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었습니다. 각자에게 다르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새힘을 넣어주는 원동력이기도 했고, 새로운 결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권면이기도 했습니다.

마치 군대의 교관과 같이 이끌고 가는 저에게 한번도 인상을 찡그린적도 없고, 군소리 없이 따라와준 두분의 집사님이 고마웠습니다. 때로는 산중턱에서 아이고 죽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어도 워낙 깊은 산중이고 정글이기에 밀어부쳐서 이끌고 가야만 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서 쉬는 것이 나으니까요. 저희팀이 들어가는 곳은 5군데중 4곳이 새로운 개척지였습니다. 이런 두분의 집사님들 같은 분들은 선교사가 혼자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을 같이 들어가서 개척지를 넓혀가는 frontier and pioneer missionary들입니다. 선교를 간다고 준비를 시켜 놓을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매일 매일의 사역이 어떻게 될지를 모르는 곳들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손길만 구하면서 발걸음을 옮길 뿐입니다.

이런 깊은 산중(필리핀에는 산중에 사는 부족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섬(큰 섬은 주로 캐토릭, 작은 섬들은 교회가 없음), 이런 곳에 누군가는 가야만 합니다. 그들은 생전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천국의 소망을 심어주고, 차후에 목사를 보내 예배가 있게하고, 교회를 건축해줘야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교지를 개척해야 하는 일, 복음으로 단단히 무장케 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그리고 이일에 힘을 쏟고 땀을 흘릴 때 우리가 얻는 성취감과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분명히 느끼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성령 충만한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2. 아직도 가야 할 산지족이 많기에 건강한 다리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또한 동역자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3.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달아 알아 열정적으로 잘 전달하는 사역자가 되도록
4. 교회 개척사역 – 교회를 건축해야 할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현재 산지족 3개 교회 건축 중)
6. 신학교 사역 – 신학교와 숙소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7. 수양관 사역 – 약450명이 집회 할 수 있는 수양관 건축울 마쳤습니다.
많은 개신교 교인들과 목사님들이 은혜받는 장소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8. 여러 섬의 사역자 사역 – 올해는 7월4~7일간 민도로 칼라판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엽니다

전화 : Hand phone – 63-905-574-2166

필리핀 민도로에서 김정철, 이금주 선교사 드림
2016년 6월 2일